전세계적으로 3초에 1개씩 팔리고 있는 인기 성인용품 ‘텐가(TENGA)’가 안전구매 1위 성인용품 쇼핑몰 탑토이에서 판매를 한다. 텐가코리아는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성인용품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통계적으로 한국인의 96%가 자위를 경험한 만큼, 일본 수준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텐가는 탑토이에서 판매를 한다. 탑토이 쇼핑몰에 접속을 해보니, 남성용 제품은 물론 여성용 자위기구 브랜드 ‘이로하(iroha)’ 제품군, 헬스케어 브랜드 ‘텐가 헬스케어’ 등 한국에서 판매 중인 다양한 일본 텐가 브랜드 제품이 나열되어 있다.
텐가가 성인용품점 중 탑토이에서 판매를 하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텐가는 탑토이 판매를통해 텐가만의 브랜드 철학과 메시지를 전달한다. 성인용품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고객과 소통을 해 나갈 계획이다.
텐가가 한국시장에 관심을 들이는 이유는 향후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마쯔모토 코우이치(松本光一) 텐가 대표는 자체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국에서 성인용품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20% 미만 이지만 자위 경험은 96%로 일본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성인용품에 대한 경험이 적은 것은 반대로 그만큼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폭이 크다는 것이다.
텐가 글로벌 홍보 부장은 “텐가코리아는 설립 이후 3년간 매출 기준으로 170% 성장했다”며 “텐가는 6개국(중국·미국·유럽·한국·대만·브라질)에 해외 법인을 설립했고, 한국의 매출 규모는 전세계적으로 4위다”라고 말했다.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국가까지 포함하면 텐가의 진출국은 총 65개국가이다.
텐가 전체 매출은 2019년(2019년 3월~2020년 2월) 회계연도 기준 원화 795억원 이다. 글로벌 성인용품 시장에서 절대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다. 텐가의 매출 중 해외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다.
성인용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용품 시장 규모는 콘돔 등 일반용품을 포함할 경우 1조5000억원쯤으로 추정된다.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성인용품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2093억엔(2조2485억원)이다. 여기에 성관련 서비스와 각종 음료·식품 등 모든 성인용 제품까지 더하면 규모가 546조원으로 증가한다.
홍보 부장은 “한국은 정보 수준이 높고 트렌드 흐름이 빠르지만, 포털 사이트에 ‘자위’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성인인증을 받아야 할 정도로 보수적인 면을 가졌다”며 “텐가 판매 성인용품 쇼핑몰 탑토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 중 텐가 브랜드를 만나고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2005년 설립된 텐가는 성인용품의 보수적인 개념을 바꾼 획기적인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음지에 있던 성인용품을 양지로 꺼내 대중화하고, 일상이 되고, 제품 디자인까지 고급스럽게 신경을 썼다.
텐가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8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성인용품은 일반적으로 6만개 정도가 팔리면 대박이라고 하던 기존 성인용품점 산업의 눈높이를 상당히 끌어올렸다. 특히 ‘텐가3D’ 시리즈는 2012년 글로벌 디자인상인 레드닷 어워드에서 성인용품 중 최초로 디자인 상을 받았다.